한국음악후원인협회(KAMSA; 회장 김기택)가 주최하고 본보가 특별후원한 첼리스트 패트릭 지(25) 독주회가 지난 1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헙스트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연주회에서 패트릭 지씨는 열정 넘치는 연주로 3백여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시저 프랭크가 작곡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첫곳으로 무대를 연 패트릭 지는 에즈라 랜더먼의 무반주 첼로 환상곡에서 첼로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기교를 마음껏 과시했다.
브람스의 감미로운 첼로곡으로 2부를 시작한 패트릭 지는 마누엘 드 팔라의 곡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은 앤드류 암스트롱과 호흡을 맞춰 때로는 감미롭고 때로는 격정 넘치는 연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한인 2세 제임스 라군이 패트릭 지의 미 서부무대 데뷔 리사이틀을 기념, 김소월의 詩 ‘초혼’을 주제로 작곡한 첼로곡은 웅장하고도 비감어린 정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쇼팽의 폴로네이즈를 끝으로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패트릭 지의 연주를 격려했다.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에 패트릭 지는 마네스의 ‘타이스 명상곡’을 비롯한 소품 3편으로 보답했다.
연주를 지켜본 김기택 KAMSA 회장은 매우 기교가 뛰어나고 음악성이 풍부해 관객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 연주회였다고 평가했다.
5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한 패트릭 지씨는 안드레 나바라 첼로경연, 어빙 클라인 현악경연 등에서 1등 입상한 바 있다. 또 버팔로 필하모닉, 로체스터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면서 차세대 첼로 독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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