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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은행 실리콘밸리 지점 하이디 한씨
나라은행 실리콘밸리지점(지점장 김덕환)의 오퍼레이션 담당 매니저로 일하는 하이디 한씨는 밝고 깨끗한 인상으로 지점의 ‘얼굴’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호평을 손님과 직원들로부터 듣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민 후 한달만에 잡은 첫 직장이 은행원인데 벌써 20년이 됐네요.”LA로 이민온 한씨는 당시 가주외환은행에 텔러로 취직했다. 그후 중앙은행을 거쳐 아시아나은행 창립멤버로 4년 전 북가주로 이주, 지난 9월 나라와 아시아나가 합병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리콘밸리지점에서 오퍼레이션 책임을 지고 있다.
“은행 일은 밝은 성격과 깨끗한 인상이 가장 중요하지요. 또 전문가라는
자부심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가꾸어나가다보니 20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싫증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한씨는 한인사회의 성장과 함께 한국계 은행도 늘고 지점이 확장됨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도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한씨는 “항상 경제동향을 공부해 손님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때 은행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손님들은 송금과 환율은 물론 경제지식을 전화로 문의해오기 때문에 한씨는 매일 한국신문의 경제란을 숙독해 시사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매일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속이 상할 때도 많았다고. “같은 한국사람끼리 왜 안되느냐고 말이 안되는 것을 손님이 우기면 답답하기 한이 없다”는 한씨. “미국은행이나 한국계 은행이나 모두 미국법과 규정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미국계은행이 안되면 이곳도 안된다”고 원칙을 설명했다.
별 사고나 다툼 없이 능숙하게 손님을 대하는 비결을 묻자 한씨는 “일단 참아야 한다”고 인내를 강조했다. 초기에 돌아서서 많이 울기도 했다는 한씨이지만“참으면 나중에 상처를 받지 않게된다”면서 “손님의 불평을 경청한 후 차분히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하고 나중에 더 친해진다”고 말했다.
현재 실리콘밸리지점의 오퍼레이션 담당 9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다보니
“은행일은 이해심과 협동심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고 팀웍을 강조했다. 한씨는 직업으로서의 은행일을 “여자 직장으로서 이미지가 좋고 자신의 커리어를 키울 수 있어 좋은 곳”이라고 만족해했다.
평생 은행밖에는 다른 직업경험이 없는 한씨는 “한 우물을 파서 깨끗이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 장래희망”이라며 밝게 웃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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