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박물관(이사장 박기서)이 새 갤러리 개관 기념으로 갖고 있는 ‘한인 현대 작가 18인전’(10월10~11월30일)에 추상화 ‘동그라미 안에 직사각형’을 출품한 이택형(39, 조지 메이슨 대학교 미술강사)씨는 미 주류 화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1.5세 한인 화가 중의 한 사람이다.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공모전 가운데의 하나인 ‘카파’(KAFA)에서 수여하는 상을 수상(1994)해 남가주 한인 화가들 사이에도 알려져 있는 작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온 뒤 예일대 미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20세기 미국의 현대미술가 헨리 마티스와 은사인 비오 젠슨 등을 비롯해 미국의 유명 화가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그는 주로 자신 속에 있는 무의식 세계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그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를 비롯해 미 언론기관에도 작품이 소개되기도 한 작가는 내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 세계를 조금씩 끄집어내어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것을 그림을 통해서 깨우치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에게는 작품 활동이 ‘종교’와도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한미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에 출품한 작가의 비 구상화는 내면 세계에서 경험한 것들을 표현한 것으로 원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층들을 통해서 이를 나타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자신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면서 꿈과 현실, 동서양의 문화적인 마찰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어떤 경우에는 부조화, 어떤 때는 조화 속에서 무의식 세계를 오고가면서 작품을 그리고 있다며 내 자신이 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원하지 않은 것을 그림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DC 한미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작가는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 작년에 ‘흑과 백’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그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열리는 그룹전에 수차례 참가해 왔다.
LA는 한인들이 많아서 그런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스테이션에 비해서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택형씨는 한미박물관에서 지난1 8일 열렸던 새 갤러리 개관 리셉션 참석차 LA를 방문했다. 작가는 앞으로 미주지역에서 개인전을 많이 가질 계획으로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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