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니 국제 콩쿠르 입상에 빛나는 젊은 피아니스트 이윤수씨의 속삭이는 듯한 피아노 연주는 지퍼 콘서트홀 450석을 꽉 메운 청중들에게 깊은 영혼의 울림을 선사했다.
20일 저녁 콜번 스쿨에게 열린 이윤수씨 피아노 독주회는 19세의 나이에 ‘부조니가 찾아낸 보석’ ‘이보 포고렐리치와 글렌 굴드의 합성’이란 찬사를 들었던 이씨가 오랜만에 갖은 LA연주의 무대.
이날 독주회에서 이씨는 베토벤의 ‘6개의 변주곡’과 ‘소나타 제5번과 제6번’, 슈만의 ‘어린이 정경’과 ‘아라베스크’, 슈베르트의 ‘즉흥곡’, 슈베르트-리스트의 ‘Valse-Caprice’,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1번’을 연주했고 정확하고 섬세한 손놀림과 고뇌하는 젊은 감성이 담긴 연주가 객석 곳곳에서 탄성과 함께 열렬한 박수가 터져 나오게 했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청중들의 기립 박수가 계속되자 이씨는 쇼팽의 ‘마주르카’와 리스트의 ‘위로-6개의 피아노곡’을 앙코르곡으로 연주했다.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시작하고도 18세에 라 미라다 디어터 올해의 예술가에 선정됐고 이듬해에 부조니 국제콩쿨을 비롯해 멘델스존 국제 피아노 콩쿨, 마르타 아르게리히 국제 콩쿨 등 수준 높은 콩쿨에 입상해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피아니스트의 명성을 얻은 이윤수씨는 콜번 스쿨,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고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LA연주회를 마친 이윤수씨는 오는 27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LA에서 서울까지’ 내한 독주회를 갖게 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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