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쿵쿠르에서 입상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이윤수(25)씨가 3년만에 LA를 찾았다. 이씨의 연주를 듣고 싶어하는 팬들의 요청에 의해 LA무대에 서게된 그에게 이곳은 포근한 고향이다.
20일 오후7시 콜번 스쿨 지퍼 콘서트 홀에서 열리는 LA공연이 끝나면 서울로 건너가 호암아트홀에서 한국에서의 첫 독주회를 가질 예정인 이씨는 그동안 주로 화려하고 기교적인 곡들로 무대에 서왔는데, 이번에는 내면적이고 깊은 예술성을 요하는 곡들을 준비했다.
이씨는 레퍼토리중에서 슈베르트의 즉흥곡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주 소중한 친구에게 헌정하고 싶은 곡이라고 한다. 그는 LA에서 음악을 같이했던 친한 친구(비올리스트)가 최근 세상을 먼저 떠났다며 그 친구에게 이 음악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프랑크 푸르트 국립음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씨는 유럽에서 활동하다가 미주에 공연을 오면 연주 곡목에 가장 많은 신경이 써인다고 한다. 그는 이번에 연주하는 곡들은 곡 자체는 좋지만 속삭이는 곡들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좋아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이씨가 LA와 서울 공연을 위해 준비한 레파토리는 베토벤의 ‘6개로된 변주곡 G메이저’ ‘소나타 넘버5, Op10-1 ‘소나타 넘버6 Op.10-2’, 슈만의 ‘어린이 정경’, ‘아라베스크 Op.18’, 슈베르트-리스트의 ‘발즈 카프리스’, 리스트의 ‘메피스토 월츠’등이다.
개성이 강한 연주자로 알려져 있는 이씨는 일반적으로 잘알려진 이 피아노 곡들을 통해서 다른 연주자들에게서는 접하지 못했던 독특한 음색과 연주를 들려 줄 것으로 한인 음악팬은 기대하고 있다.
하루 하루 순간을 즐기면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씨는 한 사람의 청중까지도 사랑할 줄 아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미켈란젤리처럼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고도로 응축되어 있는 열기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인을 꿈꾸고 있다. 그는 LA공연을 마친후 9월27일 오후5시 서울 호암 아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다.<문태기 기자>
▲연주장소:콜번 스쿨 지퍼 콘서트 홀(200 S.Grand Ave.)
▲일시:9월20일 오후7시
▲티켓:100, 50, 20달러
▲예매처:한미피아노 (213)483-8949, 오아시스 서적 (213)380-8885
▲문의:(818)248-1424, (818)468-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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