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명물 택시 운전기사, 시 조례에 어긋나
그래도 망토는 포기 못해…예외 규정 검토도
엘비스 프레슬리 의상을 고집한 채 영업을 해온 시애틀의 한 택시 운전기사가 시 조례가 정한 복장규제에 밀려 결국 옷을 벗게 됐다.
운전기사 데이브 그로는 비록 프레슬리의 의상을 포기하고 검정색 바지에 파란색 셔츠를 입어야 하지만 엘비스의 망토만은 포기할 수 없다고 고집하고 있다.
그로는 3년전 친구의 권유로 할로윈 때 엘비스 의상을 처음 입고 큰 인기를 끌자 그로는 아예 구레나룻까지 기르며 본격적인 엘비스 스타일 운전 기사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9·11 테러이후에는 아예 3벌의 엘비스 의상을 준비해 입고 주말영업을 했고 예상외로 승객들에게 인기가 치솟자 아예 엘비스 따라하기 대회도 참가하고 엘비스의 유적지도 참배하는 엘비스의 열성 팬이 됐다.
그로는 엘비스 복장 덕분에 자신의 만족감은 물론 다른 운전사에 비해 훨씬 많은 팁을 얻는 부수적 효과도 거뒀다.
그로는 그러나, 1997년 시애틀 시가 정한 택시 운전기사 복장조례를 위반한 혐의로 적발돼 범칙금을 물자 이의를 제기했다.
유니버설 생명교회 목사이기도 한 그로는 엘비스 복장을 한 뒤 결혼식을 주관했기 때문에 종교상 이유로 인한 면제권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애틀 시 교통분과소위의 리처드 콜린 시의원은 관광객들이나 시의 생동감을 위해서 그로와 같은 특이한 복장은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예외조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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