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본사 입김 중요…노동권, 정치적 고려도
전혀 새로운 시스템…에버렛 기간 시설 불필요
워싱턴주의 사활이 걸린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 7E7기 조립공장 유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 정부당국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재작년 전격적으로 본사를 시애틀에서 시카고로 이전, 주정부 관계자들을 경악시킨 보잉은 7E7기의 생산부지로 워싱턴주가 아닌 타주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락 주지사 등 정부 및 주의회 관계자들이 7E7기 조립공장 유치를 위한 호의적인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잉의 입장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시애틀 P-I지는 보잉사 간부 및 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폭넓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분석기사에서 워싱턴주의 유치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747·767 등 대형 기종을 생산하는 에버렛 공장이 부지선정기준을 만족시키고 있지만 신형인 7E7기는 완전히 새로운 생산시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 콘딧 회장 등 시카고 본사 수뇌부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공장부지 선정은 정치적인 고려도 상당부분 가미될 예상이어서 워싱턴주가 낙점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은 또한, 파업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동권이 보장되는 주를 선호하고 있는데, 현재 워싱턴주와는 달리 텍사스·앨라배마 등 7개 후보 주는 종업원의 고용 조건이 사용자와 노동 조합과의 협정으로 정해지는‘유니온 숍’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보잉의 냉담한 반응에 위기의식을 느끼고있는 락 지사는“전혀 새로운 회사의 투자를 유치하는 자세로 7E7기 조립공장 유치전에 임해야한다”며 결연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잉은 내달 2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캘리포니아·텍사스·애리조나 등 모두 10개 주가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차적으로 이 가운데 3~4개의 우선 후보지를 지정할 예정인 보잉의 부지 선정팀은 각 후보지에 대한 정밀분석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말 조립공장 후보지가 타 주로 확정될 경우, 에버렛·렌튼 등 기존의 퓨젯 사운드 지역 상업항공기 생산공장들은 궁극적으로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