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요설씨 등 퓨젯 사운드 이민 사진 20여매도

SAAM서 27일~6월20일 전시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애틀 아시안 미술 박물관SAAM)에 전시될 한인 이민사 사진 110여장이 시애틀에 도착, 전시준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인 이민사 편찬위원회의 이익환 위원장은 1900년대 초 하와이 사탕수수밭 농장 인부들과 그들의‘사진신부’등 이민선조들의 애환이 어린 진귀한 사진들이 27일부터 6월20일까지 SAAM에서 전시된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부터 시작해 한국 광주 등지서도 순회 전시된 이들 사진은 교육, 종교, 사진신부, 독립운동, 여성운동, 비즈니스, 증명서 등 7개 분야로 구분돼 있으나 SAAM 전시장 사정으로 총 110여장 중 60여장만 전시된다.

이들 사진과 함께 퓨젯 사운드 지역 이민사 사진으로 남궁요설, 김간난, 전계상, 이현기, 고 최계순씨 등의 유학 또는 이민 초기 당시 사진 20여장도 전시된다.

이 위원장은“1943년 UW 한국어 강의부터 시작된 시애틀 이민 역사도 60년이나 돼 이젠 시애틀 한인들도 역사에 관심을 갖고 2세들에게 초창기 미국 정착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하와이는 사뮤엘 리씨의 이민역사 앨범 등 이민 역사 사진들이 잘 정리돼 있으나 시애틀은 아직 정리가 안돼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소장 사진 자료들을 수집, 앨범을 발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 사진전 개막 리셉션은 27일 오후 2~4시 SAAM에서 열린다. 박물관 개관시간은 오전 10~오후 5시이며 목요일은 오전10시~오후 9시이다. 입장료는 3달러.

한편, 하와이에서 도착된 1900년대 초반 한인이민 정착기 사진 110여장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영옥, 김차순씨 등 사진신부와 신랑/한인 최초 여성 전도사의 딸/국민회와 동지회/항일군 조직한 박용만/대한부인 구제회/영남 부인회/시카고 한인 식당/ 치과의사 아담 리/챔피온 구두 수선방/검역증, 여권, 징집영장. 주거 면허장/파인애플 농장/에바 농장/신흥한글학교/한인 중앙학원/최초의 한인 보이스카웃 단원.

<김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