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제작사 촬영들어간 ‘솔저보이’ 박석범씨
포화속 부모잃고 방황
몰사위기 미군부대 구해
미입양 아메리칸드림
“이 영화를 통해 6·25 전쟁을 생생하게 체험한 한 어린이의 눈을 통해 한민족의 비극을 전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한민족의 저력과 위대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6·25전쟁의 포화속에서 고아가 된 뒤 자신을 살려준 미군 부대를 몰사의 위기에서 구출하고 미국으로 입양돼 자수성가한후 친부모를 30년만에 찾아 화제가 됐던(본보 2002년12월23일 보도) 자신의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가 영화로 제작되는 한인 박석범(63·미국명 조셉 안토니·텍사스 거주)씨는 올해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솔저 보이(Soldier Boy)’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씨가 부모와 헤어져 고아가 된 10세부터 시작해 미군부대와 함께 생활하고 13세때 미국인 신부에 입양된 후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과정을 영화화한 ‘솔저 보이’는 올해중 촬영에 들어가 2004년말 한국과 미국등 전세계에서 일제히 개봉되게 된다. 그동안 6·25를 소재로 한 미국 영화는 여러편 제작됐으나 한국인과 한국을 메인 소재로 한 메이저급 할리웃 영화가 제작되기는 이번이 사상처음이다.
이 영화는 ‘인디펜던스 데이’(1996)와 ‘고질라’ ‘패트리오트’의 제작을 맡았던 딘 데블린이 제작을, 게리 고다드가 감독을 맡게 된다.
박씨는 전쟁이 터진 50년 여름 피난길의 혼란속에서 부모를 잃고 미 24사단에 의해 구출된 후 2년동안 부대와 함께 생활하는동안 북한군이 설치한 다리를 건너려다 몰사 위기에 처한 미군부대를 구출해 미 특파원으로부터 ‘미군을 구한 소년’으로 대서특필돼 미국에 소개됐고 백악관과 미 의회까지 나서 박씨의 미국 입국을 주선, 미국에 왔다.
LA를 방문한 박씨는 8일 “영화가 히트해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생기면 굶고 있는 북한 어린이 등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의 제작과 배급을 맡게될 ‘랜드마크 글로벌’사의 조이스 김 공동대표는 “약 1,200만달러 제작비가 소요될 이 영화에 한국과 미주한인 배우들을 많이 캐스팅할 것”이라며 “박씨의 역과 함께 주연급인 한국계 미군장교 ‘제리’역에는 차인표, 한석규, 조인성씨 등 한국 특급배우가 후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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