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원들 270만달러 스탭봉급등 전용LA의 각 지역구에 커뮤니티 개발기금으로 배당되는 액수중 거의 40% 가량이 그 지역구 담당 시의원의 봉급구좌(salary account)에 들어가 커뮤니티 개발과는 직접 관계가 없는 스태프 월급 인상, 스태프 추가 고용 등의 목적으로 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로라 칙스 시재정관이 5일 시사무국과 시재정국의 자료를 인용해서 밝힌 바에 따르면 15명 시의원들에게 지난 2001년 7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커뮤니티 개발기금 명목으로 할당된 620만달러중 350만달러만 네이버후드 프로그램이나 활동에 직접적으로 투입되었고 나머지 270만달러는 시의원 사무실 연봉구좌에 입금 됐다.
이 기금은 법적으로 책정된 시의원 연봉 13만9,476달러를 인상시키는데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보좌관이나 직원들의 봉급을 인상하거나 자신과 직원들의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매년 400만달러를 지역구의 낙서제거, 청소, 식수, 미화 프로그램에 쓰겠다고 약속했던 시의원들은 거의 절반 가량을 쓰지 않고 있다가 회계연도 마지막 순간에 남은 기금을 시의원의 봉급구좌로 이체, 주로 직원 봉급 인상에 쓴 것이다.
15명의 시의원들은 수년 동안 커뮤니티 개발이나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시의원들이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기금으로 연 2만달러씩 할당되던 액수를 2년 전 25만달러씩을 추가로 할당해 달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올려 관철시켰다. 따라서 시의원 사무실은 매년 27만달러씩의 커뮤니티 개발기금을 받아 커뮤니티에 갑자기 필요한 기금으로 지출할 수 있게 됐다.
로라 칙스 시 재정관은 이 내용을 발표하면서 “커뮤니티 발전이나 개발을 위한 기금이 엉뚱하게 봉급 인상이나 직원 고용에 쓰였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하고 “주민들을 위한 주민의 혈세가 시의원 사무실 운영 지원금으로 전용 지출되면서도 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5지구 시의원 잭 와이스는 “적절한 지출용도가 발견될 때까지 임시로 구좌에 넣어놨을 뿐”이라고 했으며 27만달러의 기금 중 24만달러를 봉급구좌에 넣어 직원 3명을 추가 고용하는데 사용했던 알렉스 파디야 의원(7지구)은 “커뮤니티의 일을 원활하고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에릭 가세티 의원은 “구좌가 변경된 것일 뿐이지 기금은 모두 커뮤니티 개발에 지출됐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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