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어우러진 이대 동문회…송년모임서 자선 바자도
워싱턴주 이화여대 동문회(회장 현미경)는 서북미 이민 역사의 산 증인인 김간난 여사(39졸·가정)를 정점으로 3세대가 어우러져 있다.
동문회 막내로 서기를 맡고 있는 전혜정(97졸·물리)씨와 김 여사의 나이 차는 거의 60년. 하지만 할머니-손녀 뻘의 연령 차나 이질감도‘선배님’호칭만으로 단번에 해소된다.
이대 동문회는 19일 시택 매리옷 호텔에서 올해 송년회를 갖고 세대를 초월한 우의를 나눴다. 현미경 회장(71졸·국문)은 등록회원 125명 중 15명 정도가 월례회를 갖고 워싱턴주 이대인들의 유대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송년회, 야유회는 기본이고 매월 회보를 발간, 모교 소식과 회원 동정을 전하고 전문가를 초빙, 재정·건강·자녀교육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아들을 따라 지난 94년 시애틀에 온 오연수씨(50졸·약학)는“자주 참석하지 않지만 송년회 만큼은 빠지지 않는다”며 모교에 대한 추억은 세대간에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이화에 대한 자존심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권순우 부회장(76졸·화학)과 이희정 총무(83졸·영문)는 “올해는 먹고 즐기는 송년잔치가 아닌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모임이 되기 위해 불우이웃 돕기 바자를 마련했다”며 동문회 자랑에 열을 올렸다.
막내 전씨는“젊은 동문들의 참여가 아쉽다”며 육아, 학업 등으로 짬을 내기 어렵겠지만 한해 한번쯤은 얼굴을 마주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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