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안의 오대원 목사,“한인 교회들도 하나돼야”강조
먼로에 북한 연구학교 ‘생명의 샘’내년 6월 완공
평생을 한국 젊은이들 선교에 헌신해온 벽안의 오대원 목사는 금년 추수감사절을 맞는 감회가 유별나다.
서북미 지역에 초교파 선교 훈련 센터를 설립, 예수 제자 훈련뿐만 아니라 북한선교 연구센터도 운영하며 본격적으로 북한 선교사역을 담당할 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유창한 한국어로 햄버거보다 된장찌개가 더 입맛에 맞는다는 오 목사는 외모는 백인이지만 속은‘코리안’으로 여느 한국인 못지 않게 한국과 한인을 사랑한다.
61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던 오목사는 한국 정부로부터 출국 명령을 받은 85년까지 국제 예수전도단(YWAM)과 연합, 한국 예수전도단을 설립하는 등 25년간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청년 선교 사역을 벌였다.
그는 85년 미국에 돌아온 후에도 LA와 뉴욕, 밴쿠버 BC 등을 거점으로 한인 1.5세 및 2세들을 대상으로 예수제자훈련을 벌여오고 있다.
에버렛에 거주하며 한인 교회 행사에도 초청돼 설교나 특강을 해온 오 목사는 시애틀 동쪽의 먼로에 15,000평방 피트 크기의‘생명의 샘’을 내년 6월 완공, 제자 훈련·한인 선교사들의 재충전 교육·북한 연구학교 등을 펼친다.
98년 처음 개설된 북한 선교 연구학교는 북한에 대한 연구와 정보수집 등을 통해 선교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북한 연구 도서관도 계획중이다.
4·19혁명 당시“이런 학생들이라면 선교해 볼 만 하다”는 생각에서 한국에 첫발을 들여놓았다는 오 목사는 89년부터 피터 양 선교사와 함께 평양을 왕래하며 대북한 선교활동을 펴오고 있다.
테러사태 후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악의 축’이라고 불렀을 때 서북미 지역 한인들의 반응이 전혀 없어 안타까웠다는 오 목사는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한인 교회들부터 하나가 돼야 하고 가톨릭 교회와도 공동체를 이뤄 북한 주민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서북미 한인 교회들이 선교사 파송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 문제 등 어려운 점이 많지만 4~5년씩의 단기 선교보다는 선교지 주민들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장기 선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 목사와 부인 앨런씨는 한국에 체류하며 입양한 고아 3명을 성인으로 양육, 모두 출가 시켰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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