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바닥 떨어진 야채 주워 연명…막일 자리라도 있으면
날씨가 추워졌는데도 전기요금 낼 돈이 없어 히터도 켜지 못하고 웅크리고 자며 푸드 뱅크 음식만으로 어렵게 사는 한인 노인 부부가 있다.
K 아파트의 김학범(71)·김금녀(70)씨 부부가 장본인으로 특히 장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부인 김씨는 당뇨병과 무릎 관절염으로 지팡이를 집고 다니는 처지이다.
하지만, 김씨는 베이직 헬스 보험료 20달러와 의사 진료비 10달러가 없어 병원에도 수개월째 가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텍사스주에 있는 딸이 매월 300달러씩 보내줘 아파트 렌트(347달러)에 보탰으나 사정이 어려워진 딸이 몇 달 전부터 돈을 보내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전기세뿐만 아니라 식비도 없어 푸드 뱅크서 쌀과 우유 등을 얻어오고 마켓에서 땅에 떨어진 야채들을 주워다 근근히 끼니를 때운다고 말했다. 겨울 옷도 노인들에게 무료로 한벌 씩 주는 곳에서 얻어 입었다고 했가.
텍사스주보다 워싱턴주가 정부혜택이 후하다는 소문을 듣고 시애틀로 무작정 왔다는 김씨 부부는 살기가 어려워져 한국에 다시 나갔으나 그곳에 사는 두 딸도 형편이 어려워 6개월간 리어카를 끌고 일했으며 영주권을 살리기 위해 다시 미국에 들어오게 됐다.
그 동안 생활비를 벌어보려고 식당마다 전화를 해봤으나 버스노선을 잘 몰라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는 김학범씨는 디시워셔나 밤 청소 등 닥치는 대로 일할 기운은 있다며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김씨 부부 같은 어려운 처지의 한인들을 돕기 위해 본보는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으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Korean X-mas Fund) 수표에‘ 김학범씨 부부’라고 기입하면 전액 김씨 부부에게 전달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