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 응급처치법·비상 전화번호등 주지시켜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라면 ‘자녀를 픽업할 수 없어서’ 혹은 ‘방과 후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른 적이 적어도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도시연구소가 1999년 4만2천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맞벌이 부모를 둔 10~12세 어린이의 20%가 방과후 혼자 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1997년에 비해 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최근 몇년새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탈선 및 범죄가 ‘열쇠아동’(latchkey kid)으로 어린 시절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청소년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발생한다는 뉴스를 접한 부모들은 자녀가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이비시터를 둘 경제적 여유가 없는 중산층 부모들은 서로의 일과를 조절해 자녀 픽업 및 돌보기를 공동 부담하거나 자녀들을 방과후 학원 및 과외활동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기도 하고 친척에게 맡기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 오랜 시간이 아니라면 아이를 혼자 집에 두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혼자 집에 두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레짐작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상 연방법이 어린이가 혼자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연령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일단 자녀가 얼마나 독립적이며 책임감이 있는지를 아는 세심한 관찰과 현명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10세 아동이라도 집에 혼자 있는 것에 대해 외롭다거나 무섭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간단한 간식정도는 찾아먹을 수 있는 정도라면 굳이 베이비시터를 둘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부모 지침서: 건강한 가족을 만드는 방법(The Parent’s Toolshop: The Universal Blueprint to Building a Healthy Family)”의 저자 조디 존스톤 파웰은 자녀들을 혼자 집에 두기에 앞서 신체적 나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자녀를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먼저 ▲응급상황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하는지 ▲독립적인 상황이나 행동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 ▲집에 있는 간식정도는 혼자서 찾아 먹을 수 있는지 ▲습관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잘 잊어버리지는 않는지 살핀다.
일단 자녀를 집에 혼자 두기로 결정을 했다면, 부모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둔다.
▲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가르친다.
▲ 비상시를 위해 연락처를 남기 돼 만약의 상황을 위해 셀폰이나 직장번호 외에도 친척들의 전화번호도 알려준다.
▲ 화재, 지진 등의 재해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물론 만약의 대피상황을 위해 대피법을 가르쳐 준다. 라디오를 켜는 법도 가르쳐준다.
▲ 혼자 있을 때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 것 등 몇 가지 지켜야 할 규칙들을 정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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