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아준 3,000여 소매업자에 감사”

한인 디자이너 티나 장(한국명 현선, 34)씨가 아동의류잡지 언셔즈(Earnshaw’s)가 매년 실시하는 ‘어니상 시상식’에서 올해 여아 스포츠웨어 부문 최고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티나 장씨는 고급스럽고 특이한 디자인의 아동복 라인인 ‘리틀 매스’(Little Mass)의 사장이자 디자이너. 수상소식에 대해 “패션업계 관련자들과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택된 3천명의 소매업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도 크고, 수고했다고 칭찬 받는 것 같아 기분은 좋지만 너무 뜻밖”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장씨는 아동의류에 멋과 감각을 불어넣는 디자이너. 유럽식 디자인과 자유분방한 LA 멋쟁이들의 패션에서 영감을 얻어 개성 있고 세련된 감각의 옷을 만들고 있다.
때문에 ‘리틀 매스’의 옷은 연한 핑크부터 빨강, 호피무늬 브라운까지 다양한 색상에 각종 레이스와 과감한 꽃장식을 비롯해 아동의류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소재를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멋을 풍긴다.
티나 장씨는 78년 도미, LA와 밸리에서 자라 뉴욕 파슨스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한인 1.5세로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가 경영하던 여성의류패션 ‘매스’(Mass)에서 부모를 도와 일했고 대학졸업 후 다시 ‘매스’로 돌아와 정식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디뎠다.
“주류 의류업체에서 경험을 쌓고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매스에서의 일에 나름대로 익숙해져 있어 부담이 적고 원하는 옷을 만들 수 있는데다가 부모님 사업을 돕는 셈이니 ‘일석삼조’라고 생각했죠”라고 장씨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 후 경영학을 전공한 동생 해나 유씨와 ‘리틀 매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여아의류전문브랜드를 설립한 것이 97년. 그녀 자신이 아들과 딸을 낳고 기르면서 자연스레 아동의류에 관심을 가지게 돼 시작한 것이 이제는 전국 7개 도시에 7명의 세일즈 담당자를 두고 노드스트롬, 프레드 시걸, 색스 핍스 애비뉴 등 고급 백화점은 물론 뉴욕, 라스베가스, 달라스, 시카고 등 대도시에 700여 곳의 크고 작은 부티크에 납품을 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리틀 매스’의 옷은 차일드(Child)나 패런츠(Parent’s) 등 여러 잡지에도 적잖이 소개돼 왔다.
장씨는 “의류업계 성격상 하루만에 생겼다 하루만에 없어지는 업체가 많아요. 저는 최대나 최고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리틀매스가 조금씩 성장해서 오래가는 아동의류업체로 남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소박하지만 당찬 꿈을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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