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의대졸업 엘리엇 손씨, 가나 오지서 봉사활동
의료시설 황무지…익사위기 소년 생명 구하기도
올림피안 지 보도
시애틀의 한인 의대생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인도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벌인 사실이 올림피아에서 발행되는 올림피안 지에 의해 상세히 보도됐다.
올림피안 지는 워싱턴대학(UW) 의대 안과전공 학생인 엘리엇 손씨가 지난 봄 홍콩·한국·브라질·스페인 등을 여행한 후 가나의 의료기관에서 3개월간 무료진료 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주정부 수석 경제고문인 손창묵 박사의 아들인 그는 졸업을 앞두고 의료시설이 낙후된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봉사를 자원, 의료시설이 턱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했으나 한 소년의 생명을 구하는 귀한 경험을 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가나에 체류하는 동안 풍토병인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 끝에 회복한 손씨는 자신의 의술로 현지의 많은 환자를 구했다는 사실에 가슴 뿌듯해하고 있다.
손씨는 가나 주민들이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사라진 여러 질병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며“의학 교과서에서나 배우는 질병들이 가나에서는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씨는 가나가 영국 크기의 국토 면적에 인구도 2천만이 넘지만 미국 내 거의 모든 병원에 설치돼 있는 컴퓨터 단층(CT) 촬영기가 단 한 대 밖에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 진료실마다 환자가 20여명씩 줄서 기다리는 실정이라며“주민들이 전기와 수돗물도 없이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손씨는 또 환자들이 응급실에 수주동안 방치된 끝에 그 흔한 심장 소생기 한번 써보지 못하고 숨지는 경우를 수차례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느날 숙소인 호텔 수영장에 빠져 사경을 헤매는 4살 짜리 소년을 건져 인공호흡을 실시한 후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다고 올림피안지는 보도했다.
현재 시애틀에 거주하며 당뇨병 연구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는 손씨는 UW 안과 레지던트 과정(4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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