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중 시애틀 지역서…절반은 자연감소분으로 메워
2004년에도 2천명 감원 예상…경기침체 가속화 우려
사상최악의 항공업계 불황으로 9·11 테러사건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미 3만명 이상을 해고한 보잉사가 내년에도 시애틀 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5천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앨런 물랄리 상업항공기부문 사장은 20일 에버렛 공장에서 직원들에게 회사의 운영현황을 설명하는 모임을 갖고 이 같은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물랄리 사장은 퓨젯 사운드 지역에 집중된 인력감축 분 가운데 절반은 은퇴 등 자연 감소인원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혀 결국 2천5백명이 강제해고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일차로 내년 1월24일 해고되는 종업원들에 대한 핑크 슬립(해고 통지서)이 21일 중 발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랄리는“어느 누구도 추가감원을 원하지 않지만 현재의 시장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며 인력감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추가 감원 계획에 노조 측은 큰 반발을 보였다. 마크 블론딘 기계노조위원장은 계속되는 감원으로 현재 일손이 딸리고 있다며“일부 부서는 오버타임을 계속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6만5천여명으로 줄어든 보잉 상업항공기 부분의 전체 종업원수는 내년 말에는 6만명 수준으로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주로 렌튼과 에버렛 등지에 집중된 보잉의 워싱턴주 내 인력은 지난 98년6월 10만4천명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현재는 6만2천3백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보잉의 인력감축은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창묵 워싱턴주 수석경제고문은 보잉이 2004년에도 2천명 가량을 줄일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주 고용안정국(ESD)은 보잉의 인력감축에 따라 하청업체 등 관련기업의 해고자 수도 7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잉은 지난해 527대의 상업 항공기를 제작, 인도했으나 올해는 380대, 내년에는 275∼285대, 2004년에는 그보다 더 적은 수치로 계속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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