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복음교회 목사반대측,‘우리는 폭도 아니다’주장
법원 가처분 신청기각, ‘업소 앞 칼’도 진위판단 안돼
시애틀 순복음교회(담임 김정회 목사)의 내분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살해위협’논란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나섰다.
이 교회의‘교회 바로 세우기 모임’측 신도들은 관계서류를 제시하고“우리가 마치 폭도처럼 보도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살해위협 부분의 당사자로 지목된 J집사는“목사 측이 교회에 못 들어가게 해 흥분상태에서 우리가 흔히 말할 수 있는‘죽고 싶어 환장했나’라는 말은 했고 이를 판사 앞에서 시인했다”고 밝혔다.
J집사는“‘멕시칸 청부살인’위협으로 목사 측이 신청한 500피트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10피트로 완화한 것은 근본사안인 물리적 공격을 방지할 만한 거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살해위협이 없었음을 판사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청부살인 위협을 법원이 인정했다면 자신은 형사범으로 법정구속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업소 앞에 칼이 놓여 있어 공포를 느꼈다는 주장도 그 진위여부가 명백히 가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목사 반대파 신도들이 누명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업소 앞에서 칼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는 목사 측 K집사의 말은 911 접수기록(incident number)엔 남아있지만 경찰 수사기록(case number)이 없어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보는 김 목사 측과 접촉을 위해 전화번호를 수 차례 남겼지만 응답이 없었다. K 집사는“목사님이 언론과 접촉을 원하지 않는다”며“당회 해체 후 결성된 위원회가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목사 반대 측 신도들은 이번 문제가 신도간 갈등으로 투영되고 있는데 우려를 표했다. K 안수집사는“목사의 올바른 교회행정을 요구하는 많은 신도들의 문제 제기”가 핵심일 뿐 신도간 인간적 갈등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여성신도는“교회 문제를 사회법으로 해결하려 했던 목사가 법원으로부터 불리한 판결을 받자 설교 중‘사회법은 결코 교회 내 분란을 심판할 수 없다’며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다”고 꼬집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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