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측이 제시한 파격적 조건, 노조가 전격 수용

보너스 지급 및 연간 4% 임금인상…파업위기 해소
한인 엔지니어“노조원 압도적 찬성투표 예상”
보잉사 엔지니어 노조(SPEEA)는 회사측이 제시한 파격적인 새로운 임금 계약안을 수용키로 결정, 또 한차례의 혼란스러운 파업사태를 면하게됐다.
SPEEA는 일시금 보너스 지급과 함께 봉급을 매년 최고 4%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회사측 임금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 협상대표인 데이브 랜드리스는 회사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내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며“회사가 직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보잉의 렌튼 공장에서 14년째 737기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한인 박건영 씨도“회사측이 노조원들의 예상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반겼다.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조원들 대다수가 협상내용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전한 박씨는 노조가 다음주에 임금안 수용의 찬반여부와 함께 파업여부를 묻는 투표지를 발송, 내달 2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에서 두번째 큰 노조인 SPEEA 지도부는 1만8천여명의 노조원들에게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후 계약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SPEEA 협상 대표들은 노조원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만약 노조원들이 회사 측 안을 거부한다해도 중재를 통해 임금이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지지해주도록 호소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노사양측의 원만한 임금협상으로 기술자 노조와 같이 양측간에 감정대립이 격화되는 힘겨운 줄다리기는 피할 수 있게 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내 최대 노조인 국제기술자노조(IAM)는 회사측이 제시한 계약안을 거부했으나 노조원 2/3 이상의 지지를 얻지못해 파업에 돌입하지 못하고 결국 회사측 안을 수용했다.
한편, 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지금까지 퓨젯 사운드 지역 종업원을 포함, 모두 3만1천명을 해고한 보잉은 항공업계의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추가적인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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