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회교도들 잇단 무슬림 체포 속 결속강화
우자마도, 무하마드도 이슬람 커뮤니티엔 이방인
최근 테러범으로 체포된 제임스 우자마에 이어 워싱턴 DC 지역 연쇄살인범 존 무하마드도 회교도라는 사실이 언론에 크게 부각되면서 시애틀 지역 이슬람 커뮤니티에도 상당한 여파가 미치고 있다.
무하마드가 회교 신자인줄 전혀 알지 못했던 시애틀 지역 회교 커뮤니티는 이번 사건으로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지만 이번 사건이 오히려 이슬람교도들의 결속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때 타코마와 벨링햄에 거주했던 무하마드는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자신의 성도 윌리엄스에서 지금의 무하마드로 바꿨다. 주류 회교파를 배척하는 그는 핵심적인 신앙노선을 따르지 않는‘이슬람의 나라’라는 종파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이 무하마드를 회교도로만 싸잡아 보도하고 있어 이슬람 커뮤니티가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회교신자는 최근 애리조나대학의 총격사건 보도에서는 범인의 종교를 밝히지 않았다며 언론의 편파적 보도자세를 지적했다.
테러혐의로 체포돼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제임스 우자마도 개종한 회교신자지만 이슬람 커뮤니티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회교도들은 그러나, 대체적으로 우자마에게는 동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회교 간부는“우자마가 흑인이고 자기주장이 분명한 회교도이기 때문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러관련 사건으로 무고한 회교도 주민 및 불법체류신분의 아랍계 이민자들이 잇따라 구속되자 회교 커뮤니티는 지금이 이슬람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주변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이슬람에 대해 질문이 빈번함에 따라 회교의 교리를 설명해주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60년대에 불과 세 가정으로 시작한 시애틀 지역의 회교도 수는 그동안 3만여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현재 시애틀 일원의 회교사원은 14곳으로 대부분 발 딛을 틈 없이 붐벼 추가로 사원을 더 짖는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0년대에 보잉이 아랍계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면서 회교 커뮤니티가 확장됐고 이에 캄보디아 이슬람 소수계 출신 난민들이 가세했다.
80년대 들어서는 보스니아와 파키스탄에서 상당수의 이민자들이 시애틀 지역으로 들어왔고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역시 회교권인 소말리아 난민들이 대거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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