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 경찰, 포트 루이스 출신 40대와 양아들 구금
타코마지역 한때 긴장…알카에다와는 관련 없는 듯
메릴랜드주 경찰국은 동부지역의 연쇄 저격사건과 관련, 24일 새벽 워싱턴 DC 북서쪽 프레더릭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부근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상오 3시 30분경 수사관들이 워싱턴DC에서 50마일 정도 떨어진 I-70 고속도로 휴게소에 세워놓은 차안에서 잠자고 있던 2명을 구속, 몽고메리 카운티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코마의 포트 루이스 육군기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존 앨런 무하마드(42)와 그의 의붓아들 존 리 말보(17)라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및 경찰 수사관들은 무하마드가 올해 초까지 거주했던 타코마의 한 듀플렉스 주택안팎을 샅샅이 뒤지는 등 증거물 확보를 위해 대규모 수색을 벌인 바 있다.
시애틀 타임스는 연방 소식통들을 인용, 무하마드와 말보가 9·11 테러에 따른 반미 감정의 영향을 받았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들이 알 카에다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본명이 윌리엄스였던 무하마드는 80년대 포트 루이스 기지에서 복무했으며 걸프전에도 참전했다고 전하고 말보는 자메이카 시민권자로 벨링햄 지역 고교에 잠시 재학했었다고 덧붙였다.
수사관들은 말보가 다녔던 벨링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적부 조사와 함께 그가 남긴 필체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총기 관련 연방법 위반 혐의로 무하마드를 추적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저격 사건과 관련돼 수배된 차량과 똑같은 차량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뉴저지주 자동차 면허를 단 청색 셰볼레 승용차 안에서 잠자고 있던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들이 체포 과정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경찰이 별다른 저항 없이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찰스 무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장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무하마드를‘무장하고 있는 위험한 인물’로 지칭하고 그는 총기 관련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스국장은 그러나, “존 앨런 윌리엄스로도 알려진 무하마드가 연쇄저격 사건에 관련됐다고 추정하지는 말라”고 말해 경찰이 그를 아직 용의자로 단정짓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관련기사·사진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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