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리 햄밀 추도’ 청소년 골프토너먼트가 열린 부에나팍 소재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클럽은 한인 청소년들이 커다란 물결을 이룸으로써 남가주에서 불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의 골프 배우기 열풍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올해로 4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 전체 참가자는 17세 미만 남녀 골프꿈나무 350여명. 이 가운데 한인 청소년은 전체의 20%에 달하는 70여명을 기록, 수적으로 타인종을 압도하면서 한인 청소년들의 골프 배우기가 붐을 이루고 있는 현상을 뒷받침했다.
특히 대회에는 한국에서 골프를 배우기 위해 남가주로 유학 온 한인 학생들도 간간이 섞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인 딸 그레이스 우(14, 버뱅크 고교 재학)양을 따라 골프장에 나온 조지 우(48)씨는 "남가주 지역에서만 상당수의 한인 청소년들이 골프 선수를 꿈꾸며 골프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딸이 프로선수가 되는 것은 나중의 이야기다. 골프에 취미를 붙여, 사춘기를 무난히 넘기고 실력이 향상돼 골프 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우선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우양은 8세 때 골프에 입문, 현재 핸디가 1∼2개 오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라나다힐스 고교에 재학중인 앤드류 옥(15)군은 장래 희망이 골퍼. 그는 "골프 실력이 대단한 학생들이 너무 많이 참가, 경쟁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핸디는 3개 오버. 옥군의 아버지도 "골프가 자녀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데 적합한 운동"이라며 골프 예찬론을 폈다.
키가 5피트8인치로 나이 또래에 비해 비교적 큰 편인 김송이(16, 이스트사이드 크리스천 스쿨 재학)양도 내심 프로골프 선수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13세 때 골프채를 잡은 이후 정식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처음 대회에 참가, 긴장했으나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골프전문가들은 PGA 혹은 LPGA에서 한인 프로선수들이 놀라운 성적을 거둘 때마다, 한인 청소년들 사이에 골프 인기가 상종가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회는 이날 오전 7시에 티오프했다. 6일에 경기가 진행되며 이틀간의 성적을 합산, 입상자를 결정한다.
한편 리 햄밀은 59년 8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친구들이 그를 추모하는 골프대회를 개최, 수익금을 암예방 기금으로 도네이션하기로 결정, ‘리 햄밀 추모’ 골프대회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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