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고위 당국자,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 방문… “경제와 무역협력, 테러대책 논의”
미국 정부의 아프리카 고위 당국자가 서아프리카 '쿠데타 트리오'인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를 잇달아 방문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고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국 선임 당국자인 닉 체커는 지난 13일 니제르 수도 니아메를 방문해 알리 마하마네 라민 제인 니제르 총리 및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니제르 외교부는 회담 뒤 "미국 당국자가 니제르와 양국 관계 강화를 추진하는 자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자리에선 양국 간 경제와 무역 협력, 테러 대책 등이 논의됐다.
체커는 지난달 말리와 이달 중순 부르키나파소에 이어 니제르까지 서아프리카 군정 3국을 모두 방문했다.
이들 3국은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에 자리한다.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사정권이 들어섰다.
이후 3국은 과거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 대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2023년 9월 상호방위조약인 사헬국가동맹(AES)을 체결했다. 이어 2024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공동 탈퇴를 선언하고 사헬국가연합을 창설했다.
이들 3국은 프랑스 등에 대항하는 반제국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했다.
죈 아프리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재집권한 이후, 서구에 등을 돌렸던 사헬 지역 군사정권과 협력을 재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리카와 관계에서 민주주의 등 이념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과 안보를 우선시하는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헌정 질서 회복을 요구한 바이든 전 행정부와 달리 사헬 지역 이슬람국가(IS) 등 역내 테러 세력 억제와 자원 문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저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2020∼2023년 사헬 3국에 군정이 들어선 뒤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개발 원조와 군사협력을 상당 부분 중단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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