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1,100만여 라틴계 청소년들을 포함한 전국의 라티노 청소년들이 범법 용의자가 됐을 경우 백인계 청소년들에 비해 잡아 놓는 기간이 1.5배나 길고 또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경우 백인범법자들보다 형량이 두배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티노계 청소년 범죄자들이 백인보다 더 심한 처벌을 받는다는 통계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크게 두드러져 현재 캘리포니아주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의 48%는 라티노로 밝혀졌다. 라티노 청소년 재소자의 형량도 평균 34,3개월로 백인 청소년 재소자의 평균 형량 30.5개월보다 훨씬 길다.
이같은 내용은 청소년을 위한 빌딩 블록스, 아동보호연맹등 청소년 권익옹호단체와 여러 법률가, 커뮤니티단체 대표들이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전국 대도시의 청소년 기소실태를 모아 분석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18일 워싱턴 D.C.에서 발표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LA의 경우는 라티노계 청소년들의 체포율이나 처벌 강도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 LA에서 체포되는 라티노계 청소년의 수는 백인보다 2.3배가 높고 성인재판에 회부되는 케이스도 백인에 비해 2.4배가 많다. 또 성인으로서 실형을 선고받는 경우도 백인들에 비해서는 무려 7.3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에 대해 관계자들은 우선 라틴계의 인구급증을 주원인으로 꼽고 그외에도 문화적 차이, 경제적 불이익, 인종표적 단속, 갱범죄의 창궐등이 라틴계 청소년들을 범죄자 울타리에 끌어들인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라티노 청소년들이 언어문제나 법적상식 결여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공평한 사법제도하에 들어있지 못한 것을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것"이라며 대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매년 24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중 48%가 라틴계이고 나머지 30%는 흑인이다. 백인은 약 16%, 아시안은 4%, 기타가2%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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