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금리 시대를 맞아 홈 에퀴티 론과 라인 오브 크레딧 융자가 올해 작년에 비해 20%가량 증가해 사상 최고액인 1조달러에 달하고 있다. 또 현재 사상 최고인 1,200만명이 홈 에퀴티 론이나 라인 오브 크레딧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집을 마치 첵북처럼 여기고, 집의 에퀴티를 빼먹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홈 에퀴티 라인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수표를 발행하고, 일부 은행은 융자 고객들에게 크레딧 카드도 내주고 있다. 크레딧이 좋은 주택 소유주들은 하루만에 라인 오브 크레딧 승인을 받기도 한다.
주택 소유주들은 지금 그 어느 때 보다 쉽게 많은 액수의 홈 에퀴티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그만큼 주택 소유주들은 돈을 쉽게 소비할 수 있어 부채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부동산 경기가 좋고, 저금리 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반대로 이자율이 오르고 주택 가격이 내리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HSH사의 한 모기지 분석가는 “이자가 오르면 페이먼트 납부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다른 위험은 홈 에퀴티 융자는 현재의 주택 감정가를 기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집값이 하락하면 융자한 액수가 집 가치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라인 오브 크레딧도 홈 에퀴티 론과 비슷한 상황이다. 홈 에퀴티 론보다 이자율이 낮은 라인 오브 크레딧(현재 평균 이자율은 사상최저인 5.49%)의 올 1·4분기 부채는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8%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라인 오브 크레딧으로 이자율이 높은 크레딧 카드 빚을 갚으면 상당히 좋은 재정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재정적으로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홈 에퀴티 라인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은행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은행은 미리 지불하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일부 은행은 신청비와 연 수수료를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또 융자액을 다 갚았을 때의 조건도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일부 은행은 3년이내 융자금을 갚으면 조기 상환 수수료 250달러에서 500달러를 받고 있다. 융자금을 모두 지불해도 규제 조건이 따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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