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딜러십을 확보하라’
타운 업소들이 경쟁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새 브랜드의 딜러십 확보에 나섰다. 패션과 기프트 관련 업종에서 특히 뚜렷한 이 현상은 소비자로서는 검증된 제품에 대해 선택 폭이 넓어지고, 업주로서는 새 고객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로마 윌셔센터의 보석상 ‘젠’은 최근 이탈리아의 ‘루이기 타반티 지오이엘리’사와 딜러십 계약을 맺고 올 크리스마스 때 이 회사의 제품을 처음 선보인다. 자체 브랜드만 취급해온 이 업소가 이 같은 모험에 도전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명품이나 자사 제품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신상품을 선점, 고객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메이 김 대표는 유럽의 보석쇼에서 직접 이 회사의 제품을 발굴해 딜러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핸드백 전문점 ‘밀라노’는 이탈리아산 고급 핸드백인 ‘램버슨’사와 딜러십 계약을 맺고 올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미 한인들의 최고 선호 브랜드인 ‘카르티에’와 ‘불가리’ 딜러십을 갖고 있는 ‘밀라노’로서는 한인 시장에 새로운 라인을 개척한 셈. 오기석 대표는 "이 제품을 사기 위해 베벌리힐스의 니만 마커스 백화점까지 찾아가는 한인들을 우리 단골로 삼을 수 있고, 기존의 단골고객들에게도 새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로데오 갤러리아의 유럽산 장식품과 기프트 전문점 ‘벨라비타’도 최근 프랑스산 크리스탈 명품회사인 ‘바카라’와 스칸디나비아산 ‘오르포르’에 딜러십을 신청했다. 바카라와 오르포르는 한인들에게는 ‘스와로브스키’보다 생소하나, 전통 크리스탈 고장인 유럽에서는 손꼽는 명품이라는 설명이다. 발리, 베르사체, 휴고보스 등의 공인딜러십인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바니스’도 최근 여성 의류 브랜드 ‘떼오리’ 딜러십을 새로 계약했다.
’벨라비타’의 지나 강 대표는 "한인들이 편향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의 딜러십은 이미 선점된 경우가 많고, 틈새시장 공략도 만만치 않다"며 "인지도는 없어도 양질인 새 브랜드를 개척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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