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전통의 LA서울코랄(지휘 진정우)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 오는 7월11일 있을 제52회 정기연주회 ‘여름 콘서트’를 통해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그동안 편안한 음악을 통해 한인들의 정서함양을 목적으로 활동했던 LA서울코랄은 보다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구사해 정통 합창단의 면모로 거듭난다는 계획으로 최근 역량 있는 신입단원의 확충 및 부지휘자 영입, 각 파트별 리더를 구성하는 등 자체 조직개편을 가졌다.
이에 따라 이번 여름 콘서트는 이제까지 연주회를 채우던 대중적 곡들 대신 자주 연주되지 않았던 곡으로 레퍼토리가 짜여졌다.
특히 제2부 순서로 준비된 모차르트의 ‘미사 브레스비’는 한인 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초연 무대이자 세계적으로도 자주 연주되지 않는 숨겨진 명곡으로 알려졌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순간순간 번뜩이는 이 작품은 다른 미사곡들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듣는 이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음악적 긴장감을 자랑한다. 올간과 현악 앙상블의 선율 속에 합창단원들과 솔로이스트들이 빚어내는 화음이 화려하다. 소프라노 황혜경, 알토 김지정, 테너 최왕성, 바리톤 노형건씨가 솔로를 담당해 무대를 빛낸다.
1부 순서는 한국가곡과 성가들로 꾸며진다. 한국가곡 역시 일반인들의 귀에는 조금 낯선 곡들인데 작품이 지닌 음악적 완성도가 선곡의 이유다. 곡명은 ‘들국화’, ‘가는 길’ 등이며 성가곡들은 ‘모퉁이 돌’ 등 곡 자체는 익숙하지만 새롭게 편곡된 버전으로 불려지게 된다.
지휘자 진정우씨는 "최근의 조직개편은 합창단의 음악적 수준을 높이는 선행 작업이었고 이번 무대는 그 결과를 조심스레 공개하는 의미도 지닌다"고 전했다.
공연은 7월11일 밤 8시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다.
<이재진 기자>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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