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봅시다
▶ 차호원<한미가정연구원 원장>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일어나는 가장 큰 갈등은 학교 성적 문제이다. 자녀들은 부모처럼 ‘A+’ 만점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들은 학습능력과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부모의 ‘A+’ 요구를 ‘잔소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자녀의 학습 능력이 좋으려면 우선 ‘땅’이 좋아야 한다. ‘좋은 땅’이란 부모가 만들어 주는 화목한 환경이다. 사랑과 위로, 이해와 격려, 절제가 있는 가정이 좋은 땅이다. 만일 ‘땅’은 F학점이면서 ‘씨앗’(자녀)에 대한 기대만 높다면 그것은 도리어 자녀의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자갈밭에서는 ‘씨앗’이 좋고 설혹 노력을 한다해도 학업 성적을 높일 수 없다. ‘나쁜 땅’이란 부모의 불화, 지나친 잔소리, 멸시 등 자녀의 정서를 해치는 환경이다.
간혹 ‘좋은 땅’에서 자란 자녀가 사춘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들의 방황은 일시적일 뿐 곧 끝이 난다.
다음, 자녀에게 공부하려는 ‘동기유발’의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자녀들은 일찍 부모로부터 학습 동기를 받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성실하게 사는 부모로부터 공부하는 ‘동기’를 배우고 자란 것이다. 자녀들의 성적을 높여 주고 싶으면 그들이 스스로 학습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변해야 한다.
자녀들의 학습 능력을 높여주려 또 학습에 대한 ‘도전’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도전이란 현재 ‘C’급 수준을 가진 자녀에게 C+나 B라는 목표를 제시해 주고, 도전의 가치와 성취감을 점진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C’급의 학습 능력을 가진 자녀에게 당장 A+를 강요한다면 그것은 ‘도전’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
자녀가 A+의 성적을 얻고 SAT 만점을 받았으면 하는 기대가 없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자녀의 학습 능력은 순차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
또 가정의 달을 맞았다. 자녀(씨앗)들이 건전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땅’으로 가정환경을 개량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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