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고 섬세한 미성의 소프라노 홍혜경씨는 오페라의 아성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를 오랫동안 누비는 한국이 나은 세계적 오페라 스타이다.
줄리어드 대학원을 나와 지난 1982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그녀는 84∼85년 시즌에 이 오페라단에서 올린 ‘티토왕의 자비’에 출연해 성공리에 첫 데뷔를 마쳤다. 그 후 18년간 줄곧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약해온 홍씨는 ‘라 보엠’의 ‘미미’, ‘리골레토’의 ‘질다’,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등을 맡아 고유의 서정적인 음색과 흔들림 없는 발성을 자랑하며 절제된 감정표현으로 그 빛을 더하고 있다.
유럽무대에서도 활발한 연주를 펼친 그녀는 빈 국립오페라, 프랑스 바스티유오페라 등과도 공연을 가졌다. ‘투란도트’ 중 ‘리우’ 역은 지난 97년과 2000∼2001년 시즌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과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바 있어 관록이 묻어난다.
LA오페라의 단장인 플라시도 도밍고와의 인연도 깊어 91∼92년도 메트로폴리탄의 모차르트 서거 200주년 기념 시즌 중 ‘이도메네오’ 무대에 함께 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7월에는 LA로 활동영역을 넓혀 LA필하모닉과 할리웃보울에서 이탈리아 아리아의 밤을 열고 한인들과 만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홍씨는 5월25, 30, 6월1, 4, 6, 9, 14, 16일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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