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 사진예술의 지형도를 살피는 전시가 있다.
LA카운티 미술관(LACMA)이 최근 수집해 다음 달 9일부터 공개할 90여점의 작품들은 오늘날의 사진계에 일대 파문을 던진 독일 현대사진을 포함해 기성작가, 신예 등의 최신작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5년간 LACMA측이 모아온 1,000여점 중 주로 1940년 이후 지난 30년 동안 탄생된 작품들이 망라된다. 미학적 접근법, 작가의 사회·심리적 시각 변화, 사진의 신개념 및 디지털 혁명 등 지나온 수십년간 형성된 세계 사진계의 변화와 움직임이 전시작들을 통해 자연스레 드러난다. 에드 버틴스키, 피터 가필드, 래리 지아네티토 등의 사진은 전통적 사진기법을 사용해 선명한 주제 의식을 드러낸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다.
이중 피터 가필드의 ‘모빌 홈’이란 작품은 공중에서 떨어지는 집을 통해 가정문제를 표현했는데 촬영시 헬기를 동원해 실제로 소형 주택을 수백피트 상공에서 낙하시키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현대 사진계에 한 획을 그은 독일 사진계의 한노 오텐, 게하르 리히터, 토마스 러프 등의 선 굵은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안드레아 거스키, 리처드 파케해리슨 등의 자유분방한 디지털 작업도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들은 컴퓨터를 통한 왜곡과 과장을 통해 자신들이 의도한 주제나 전달 효과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LACMA 큐레이터 로버트 소비즈젝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본 후 어떠한 의문이나 기대를 하게 된다면 그것이 누구의 작품인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전시의 성격을 설명했다. 전시회는 8월18일까지 계속된다. 미술관은 매주 두번째주 화요일엔 무료며 수요일엔 쉰다. 주소 5905 Wilshire Blvd. 티켓 1∼7달러. 문의 (323) 857-6000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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