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유니스 김은 정신병 때문에 연주자로서의 화려한 미래를 상실했다. 그녀가 작은 꼬마일 때 한국에서 온 편지들은 늘 엄마를 울게 만들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강도의 총에 숨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유니스의 가슴속에 큰 상처로 아직까지 남아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채 임신까지 한 그녀는 결국 LA에 사는 어머니의 집으로 찾아온다..."
젊은 한인 2세 극작가 줄리아 조(26)씨의 작품 ‘99개의 역사들’ (99 Histories)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이 작품은 외롭게 남겨진 엄마와 삶에 짓눌린 딸이 함께 떠나는 단절된 기억으로의 여행이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보여지고 알지 못했던 혹은 덮여 있던 시간과의 차가운 대면을 통해 현재의 아픔과 흔들림을 치료받는 것인지 모른다.
줄리아 조씨의 이 작품은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에서 기획한 퍼시픽 플레이라잇 페스티발에서 26일 오후 1시 관객들을 대상으로 낭독회(reading) 형식으로 소개된다.
젊고 재능 있는 극작가로 인정받는 조씨는 LA에서 태어나 12세까지 위티어에서 성장했고 지금은 브룩클린에 살고 있다. 매사추세츠 앰허스트칼리지 4학년때부터 희곡을 쓴 그녀의 작품들은 아직 무대에 올려지지 않았지만 LA지역 대형 연극단체인 마크 테이퍼 포룸과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에서 이미 희곡에 대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조씨는 유명 극작가인 마샤 노먼과 크리스토퍼 듀량의 후원을 받으며 줄리어드 극작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쓰고 작품중 하나는 졸지에 아이를 잃은 애리조나의 한인 부부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이 작품도 조만간 낭독회를 통해 일반에게 소개된다.
이번 ‘99개의 역사들’ 낭독회 티켓은 8달러. 문의 주소 655 Town Center Drive. Costa Mesa (714) 70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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