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오는 21일까지 웨스트뱅크 내 모든 팔레스타인 자치도시에서 철군할 것이라고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8일 밝혔다.
엘리저 장관은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18~21일 이스라엘군이 나블루스, 예닌, 라말라에서 철수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그러나 "라말라 집무실에 포위돼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에워싼 병력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의 자치정부 청사에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 살해범이 은신해 있으며 예수탄생 교회에도 무장 팔레스타인 테러분자들이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어 이 두 곳의 대치상황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아라파트에 대한 포위는 해제하되 지비 장관 암살범은 도주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데 이어 유엔 중동 특사가 이스라엘을 도덕적으로 불쾌한 국가라고 지적하는 등 이스라엘의 웨스트뱅크 내 군사행동에 대한 국제적인 실사 작업에 대한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예닌 난민촌 내 전투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외부 감시단을 이스라엘이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점령지 문제에 대한 유엔 특별 중재자인 테르제 로에드-라슨 유엔 특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에 치열한 교전이 전개돼 온 예닌 난민촌을 방문한 후 "다른 전쟁터와 지진 현장들을 다녀온 전문가들이 이곳에 일행으로 왔지만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들 한다. 시체 썩는 냄새가 끔찍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HRW는 한 보고서를 통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의심스러운 소포를 개봉케 한다든지 이들을 가택 수색에 동원하는 등 인간방패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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