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이다. 박찬호가 자신의 선수 생활에서 처음이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오른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텍사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4월말도 아닌 5월 중순이 돼야 선발 등판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월2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해서 오클랜드와의 원정 개막 4연전 마지막 날인 4일 전격적으로 15일 부상자명단(DL,Disabled List)에 오른 이후 박찬호 본인은 물론 텍사스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동료들 등 관계자들이 모두 ‘설마 설마’하며 조기 복귀를 기대해왔다.
그러나 선수단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존 하트 단장이 1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현지 오후 2시 5분 경기 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이 자체 분석하고 투수진 운용 계획을 세우면서 판단한 에이스 박찬호의 선발 등판 가능 시기를 5월 중순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5월 중순이라는 시기도 분명하지가 않다. 조금 빨라질 수도 있고, 반대로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박찬호의 오른 다리 햄스트링 스트레인 부상이 심각한 것인지, 아니면 구단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하게 치료를 해서 재발을 막겠다는 의도로 선발 출장 시기를 늦추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존 하트 단장의 발표를 미뤄 짐작해보면 구단의 판단으로는 적어도 5월 중순이 돼야 박찬호가 선발 출장해서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는 몸을 다듬을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지난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서비스 기간 중 단 한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허리 근육통이 최근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으나 스스로 강화 훈련을 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해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로 악화되지 않았다.
LA 다저스에서 221경기(선발 176)에 출장해 80승54패, 방어율 3.80의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풀타임 6시즌을 채우고 자유 계약 선수가 된 박찬호는 지난 해 12월2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 보장, 최대 7,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에이스라는 부담감 때문에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4월1일 오클랜드와의 개막전에 무리하게 등판한 것이 화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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