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정말 회복되기는 합니까" 요즘 만나는 분들로부터 자주 받는 질문중의 하나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경기회복을 알리는 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체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사람들로서는 경기회복이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장사도 잘되겠지’ ‘실직한 남편도 취직이 되겠지’
사람들의 기대는 금방 부풀어오른다.
그런데 별 변화가 없다. 경기회복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럴까.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은 분명 푸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데’
궁금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다.
분명 경기회복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 미국은 지난 2년여간의 침체를 극복하고 어렵사리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그렇다보니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UCLA 경영대학원 앤더슨 스쿨의 ‘미국의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동향보고도 그런 불안감의 표현이다.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일시 회복한 후 재차 둔화되는 더블-딥(double-dip)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다.
정수익 퍼스트아메리카투자사 한국담당 부매니저는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 GDP 성장을 넘어 기업들의 수익 실적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실질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불안감의 원인은 다름 아니다. 우선 경기하강 국면에서 부채가 많아진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을 꺼리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 기업은 수익감소로 긴축정책을 계속하면서 기술·장비 투자를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음 이유다.
틀리는 지적은 아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경제 주체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고 그렇게 움직인다면 좋아지게 되는 것이 경제다.
경기회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 선물이 아니다. 각 경제주체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호주머니 사정을 보아가며 서서히 소비를 늘릴 것이다. 기업들도 경기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점차 고용과 생산을 확대할 것이다.
그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경제주체들의 그런 변화가 조금씩 확실해 지면서 경기는 장작에 불붙듯 서서히 타오를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3/4분기 이후로 본다. 그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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