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작은 소원들이 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조금만 더 자고 싶은 것 그리고 부모로부터 잔소리를 덜 듣고 싶어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아들아이가 여동생에게 너 때문에 학교에 늦겠다며 잔소리로 재촉했다.
그것이 싫은 록담이는 울먹이기 시작했고 그것을 지켜보다가 나는 아이들에게 큰 소리를 질렀다. 어쩜 동생이 하는 일을 그렇게도 간섭하느냐고 말이다. 아이들이 등교한 후 아들의 모습이 나라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지난주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을 기념하는 고난 주간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생각하며 경건하게 잘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소리를 지른 것이다. 나의 옛 모습이 아직도 고스란히 내 속에 있는 것을 보고 나니 김이 빠졌다.
그래서 남편에게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 전화를 걸어 "내가 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렀는지 모르겠어…"라며 솔직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내 말을 듣던 남편은 원래 당신이 그렇지 뭐 하는 투로 수긍하는 것이었다. 세상은 참으로 가혹하다. 내가 간혹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른다지만…
그러나 예수님은 다르셨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그 분은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 나의 모든 잘못과 죄를 용서해 주시려 피 흘려 돌아가신 것이다. 십자가에 매달려 얼마나 많은 마음의 눈물을 나 때문에 흘리셨을까? "나 위해 십자가 지실 때 몸과 마음 찢기시며 가시 면류관 쓰실 때 얼마나 눈물 흘리셨을까? 주님 흘리신 마음의 눈물 홀로 가신 갈보리 메마른 땅위의 빗물처럼 흐르던 마음의 눈물"(황국명 목사 찬양 중에서)
설령 남편이 나의 마음에 공감을 못해 줘도 그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하니 나에게는 한없는 위로가 되었다. 돌아가신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은 오늘 이 시간 내 마음속에서 다시 부활하셨다. 나의 참 구주이시며 위로와 피난처 되시는 그 분의 사랑에 깊이 감사 드리며 그 분을 내 마음 다해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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