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틴 뷰 거주 민계식 할머니 18일 100세 생일 맞아
서니베일에 거주하는 한인 민계식 여사가 지난 18일로 100세 생일을 맞아 북가주내 한인사회 최고령자중의 한 명으로 기록됐다.
민여사는 생일 전날인 17일 거주하는 마운틴뷰의 샬롬 양로원에서 아들과 손자 등 30여명의 가족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이날 생일잔치에는 몬트레이 국방대학원 교수를 지낸 장남 장남기(78)씨와 산호세 한인회 3대회장을 지낸 삼남 장팔기(72)씨 등 아들과 며느리, 손자 5명, 손녀 7명 등은 물론 증손자들까지 참석했다.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김종훈 상항총영사도 메시지를 보내 한 세기를 넘겨 장수한 민여사를 축하했다.
1902년 3월 18일생인 민계식여사는 1935년에 숙명여학당을 졸업한 신여성이다. 숙명여대의 동창회 모임인 ‘숙녀회’의 회장을 지내는 등 민여사는 한국에서 사회활동에도 열심이었다.
그러나 민여사는 6·25 동란중 남편을 잃고 50년간 홀몸으로 5남매를 키우느라 모진 고초를 겪기도 했다. 이 와중에 두 딸과 차남을 잃고 현재는 장남기·장팔기씨 등 산호세의 올드타이머로 알려진 두 아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100세를 맞았지만 민여사는 아직도 정정하다. 장팔기씨는 "어머님이 보행에 지장이 없고 떡국이나 국수 등 좋아하는 음식을 잘 드신다"면서 "가족들의 세심한 노력으로 장수하시는 어머니를 볼 때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며느리 전옥경씨는 매주 양로원으로 민여사를 찾아 좋아하는 음식을 전달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온 가족이 협력해 모시고 있다.
30여년 전 두 아들을 따라 이민온 민여사는 95년 산호세 한인회로부터 장수상을 받았고, 96년에는 산호세 화교 서도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해 우수상과 감사장을 받기도 하는 등 서예에 취미를 갖고 있다.
장팔기씨는 "어머니가 편안하고 행복한 여생을 사신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고 흐뭇해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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