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란 수식어가 왠지 식상할 만큼 흔한 것이 미술계의 실정이지만 그레이스 아트 갤러리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열리는 ‘그래픽 아츠 쇼’는 조금 다르다.
정겨운 옹기들이 현대 문명의 총아인 컴퓨터가 찍어낸 기계적이고 획일적인 패턴 속에 은근슬쩍 자리잡거나 태극, 팔괘, 천하대장군 등 우리 고유의 이미지가 곳곳에 숨어 있는 작품들이 걸리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사각을 기본으로 나열된 공간은 표면상으로 지극히 반복적이고 균일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낯익은 대상들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현재 샌호세 주립대학에서 교환교수로 활동하며 전시회를 갖게된 전양덕 교수(서울산업대)는 "한국의 대표적 전통문화예술품들과 조형예술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 요소 가운데 하나인 정사각형을 소재로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 재조명했다"며 "구성형식은 게슈탈트 심리학에 의한 인간의 착시 현상과 레이어(층)을 이용하여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7일까지 계속된다. 갤러리 11849 Artesia Blvd. Artesia 문의 (562) 924-9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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