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의 수많은 한인들이 ‘로토 후유증’을 앓고 있다.
연휴를 끝내고 19일 출근한 직장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로토에 관한 이야기로 화제의 꽃을 피웠으며 자영업이나 휴일인 18일에도 일을 한 사람들도 로토당첨과 관련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이워드에 사는 L모씨는 "그래도 15일과 16일 이틀동안 마치 공중에 뜬 것같은 기대감으로 지냈는데 발표 다음달인 17일부터 괜히 힘도 없고 일할 의욕도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라메다에 사는 K모씨도 "막연히 내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당첨자가 나오니까 허망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앞으로 사는 낙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지난주말 캘리포니아 로토 플러스 당첨 잭팟이 사상 최고액인 1억 9,300만달러까지 치솟으면서 평소 로토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물론 구입하지 않던 사람들도 대거 로토를 구입했다. 또 이들 한인들 중에는 직장에서 돈을 모아 공동 구매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로토를 구입한 후 당첨이 되면 회사에 나올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며 기대에 차 있었으나 막상 발표된 당첨자 3명중 2명이 남가주에서, 또 한명은 해프 문 베이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허탈해 했다.
월급날인 15일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한 한 한인은 19일 "로토가 당첨되지 못했으니 월급이라도 제때 받았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로토에 당첨될 확률은 수천만분의 1로 이는 마치 캘리포니아 전체 주민이 모인 곳에 돌을 던져 한명이 맞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라고 말하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지만 다시 실생활에 충실해야 후유증이 적다"고 충고했다.
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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