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LA에 왔을 때만해도 한인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 얼굴 생김, 느낌만으로 반가움에 인사하면 기뻐하고 손잡았던 다정한 우리 민족이었다.
이유와 사연이 각자 많겠지만,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정든 내 고향 부모 형제를 뒤로하고 낯선 타국, 이민족 사회에 발 디뎠던 그때의 비감함과 떨림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가 커져서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진출해 있다. 그런데 서운한 경우들이 있다. 한 예로 내가 종사하는 부동산업을 보면 주택, 상가, 사업체, 토지 등의 매매에 있어 소위 리스팅, 주인을 대신하여 팔아주는 계약은 한인과 백인, 영어 능통 여부와 상관이 없는데도 타민족을 찾는 한인들이 있다. 언젠가 바이어를 데리고 타민족에게 리스팅된 집을 방문했을 때였다. 집 주인이 한인 1세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몹시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의리에 강하고 정에 약한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나. 이제는 어느 분야에도 당당히 전문직을 수행하는 우리 한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실하고 열심인 우리 동포에게 서로 일을 맡기면 우리 동포의 부가 축적되는 것이 아닌가. 중국인을 보라. 그들의 상부상조 정신을 본 받자. 뭉치자. 그래야 우리가 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