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한 분은 이민 온지 꼭 20년 되었다. 회갑을 훨씬 넘겼는데 나이보다 젊고 안정된 미국생활을 하고 있는 이민 1세이다. 담배와 술은 오래 전에 끊었고 자녀도 모두 장성하여 나가 산다. 누구와 다투는 일이 없고 집 주위에 화초와 나무를 가꾸는 은퇴자이다. 그 분이 어떻게 행복한 여생을 보내왔고 비교적 성공한 이민자가 되었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건강을 첫째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이틀에 한번은 꼭 동네 테니스코트에 나가 2시간 정도 친다. 테니스광은 아니지만 운동이 취미여서 코트에 나간지 15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주 1~2회는 헌팅턴 라이브러리에 가서 자원봉사로 정원사 일을 한다. 그래선지 모르지만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병원에 간 것 빼고는 10여년 동안 한번도 병원 신세를 진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건강을 위해 첫째 다동(多動), 즉 몸을 많이 움직이고, 둘째 다채(多菜),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하며, 셋째는 적면(適眠), 하루에 7~8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적광(適光), 즉 적당히 햇볕을 쬐며, 소식(小食), 절대로 과식하는 일 없는 다섯 가지 수칙을 꼭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누구나 견딜 수 없는 고독이 닥쳐올 것이지만 좋은 친구와 대화하며 이따금씩 좋은 음악을 듣고 시·소설 등을 즐겨 읽으며 생을 즐긴다면 고독과의 싸움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어가 어렵다고 좌절하지 않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주민들과 항시 배우려는 자세로 자주 대화하려는 분들을 보면 돈 많은 것이 행복이 결코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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