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송상옥)는 이민 100주년을 함께 경축하는 의미에서 3대 사업을 기획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립 20주년과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문인협회가 시도하는 사업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80여년 미주문학사를 조명하는 작업으로 이민 초창기때부터 현재까지 미주지역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쓰여진 한인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연대기, 경향, 변천사 등을 짚어보는 한편 현재의 작품들을 심도 깊게 해부하는 심포지엄. 한국에서 해외한국문학 연구에 중요한 획을 그은 학자와 평론가들이 그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8∼9월께 열릴 이 행사에는 LA를 비롯한 뉴욕, 시카고 등지에서 문학활동을 펼치는 문인들이 대거 참석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두 번째 사업인 ‘미주도서 엑스포’는 미주작가들에 의해 발간된 소설, 시. 수필, 잡지 등을 처음으로 총망라해 그동안 소원했던 독자와 문인들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포라는 이름처럼 발간된 책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지만 이러한 계기를 통해 문단과 일반인의 연결고리를 만든다는 것이 중요한 의의.
문협측은 이 행사를 단회성이 아닌 연례 정기행사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는 8∼9월께로 잠정적인 일정이 잡혀 있다.
문협의 연례기관지 ‘미주문학’이 계간지로 바뀌는 것이 세 번째 사업이자 변화이다.
오는 6월 여름호를 시작으로 나오는 계간 ‘미주문학’에는 호당 40여명 회원들의 작품이 실리게 돼 풍성한 신작이 소개된다. 문협측은 이렇듯 발행 빈도를 높여 자연적으로 회원들의 창작열을 고취하는 한편 역량이 부족한 작가들에게 자극제 역할을 한다는 의도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작품들을 자주 소개함으로써 작가들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송상옥 회장은 "문인들이 순수한 글 쓰기 작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정확히 짚어보고 앞으로의 지향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독자들과 문인들이 함께 호흡하는 미주문단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번 3대 사업의 의도를 밝혔다.
한편 문협은 지난 11일 신년하례식을 로텍스호텔에서 가졌으며 이날 송상옥 회장은 한국 문화관광부 남궁진 장관이 수여하는 동포문학 발전을 치하하는 표창장을 받았다.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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