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한인들이 “우리들은 개고기를 먹지않고 코요테를 잡아 먹었는데 왜 말이 그리 많으냐?” 라고 하면서 곧 데모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한국 신문은 전하고 있다. 개는 인간이 길들인 최초의 동물로서 어느 사회에서나 엣날에는 이를 식용으로 사용하였다.
나는 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쿠사이’ 라는 섬에서 산적이 있는데, 하루는 어느 원주민의 집에 갔더니 나더러 ‘코쇼’ 를 먹지 않겠느냐고 권한다. ‘코쇼’는 원주민 말로 ‘개’ 라는 뜻이다.
나는 ‘그러마’ 라고 대답하고 기대를 잔뜩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나온 고기는 개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였다. 나는 이들이 모든 육식 고기를 ‘코쇼’ 라고 통칭해서 부른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이 섬에 개 말고 다른 동물들이 들어온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기 때문에 이들은 육고기라고 하면 얼마전 까지만 해도 ‘코쇼’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코요테는 개과 동물로서 늑대보다는 작고 여우보다는 크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가서 텐트를 치고 자면 밤에 먹을 것을 찾아서 텐트 주위를 어슬렁 거리지만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
코요테는 개와 교미를 하면 새끼를 만들수 있을 정도로 개와 가까운 사이다. 한인들이 얼마나 개고기가 먹고 싶었으면 이 코요테를 잡아다가 먹었는지 이해 할만하다.
LA에서도 남미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 개를 잡아서 털까지 그슬은 다음에 갖다 준다는 것은 상식 적인 일이고 주고객은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당국에서 함정수사를 할 작정이라니 조심할 일이다.
중국사람들은 세계의 여러나라에 가서 살지만 손가락질을 받거나 욕을 먹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호주와 미국에서 현지인들보다 임금을 적게 받기 때문에 본토의 노동자들에게 학살을 당한적은 있지만, 처신이 온건하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경우는 드물다.
어느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의 식생활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것은 상식에 벗어난 일이요, 월권이라고 말할수도 있겠다. 따라서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거나, 개고기 비슷한 것을 먹는다면 크게 탓할 수가 없겠다.
그러나 여기는 미국이다. 미국사람들이 싫어한다면 그 이유 여하를 떠나서 미국의 한인들은 개고기나 개고기 비슷한것을 먹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는 개고기 소동을 보도한 어느 미국 언론기관이 개와 코요테를 혼동했다고 보지 않는다.
그들은 한인들이 코요테를 먹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인들이 개고기나 그와 비슷한 것에 직찹하는 것이 꼴보기 싫었던 것이다.
군자는 배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않고, 오이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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