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같이 지내던 친지를 어찌하다 10여년간 연락이 끊겼다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민 초기의 어려웠던 생활들을 다시 되새기며 꿈같은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하던 중 그 친지가 우연히 종합진단을 받게 되었는데 암의 증상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2주안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는 의사의 말에 너무도 놀란 그는 밤새도록 잠을 못 이뤄 하룻밤 새 완전히 위독한 환자로 변했다. 겁에 질린 그의 아내가 “좀 더 지난 다음에 다시 검사를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물었지만 의사의 말은 “2주가 지나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무얼 물어보는가. 지금 이 시간 결정하라”는 것이었다.
멀쩡하던 남편이 종합진찰 한번 받아보겠다고 한 것이 그런 결과를 얻었으니 기가 막힌 노릇이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다른 의사를 찾느라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2달이 넘었는데도 그는 건강하게 살아있다. 이러한 와중에 타인종 전문의사를 찾아서 그동안 검사받은 서류와 사진 일체를 보이니 그 의사는 이를 검토하고 나서 “99% 살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고 겁에 질려있던 그 부부를 안심시켜 놓고 계속 검사를 하고 있다.
금방 죽는다고 단정짓고 수술부터 해보자고 서두르던 우리 같은 민족의 의사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이 헬렌/하시엔다 하이츠.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