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시각
▶ 에드윈 로크(메릴랜드대 교수)/LA타임스 기고
UC 평의회가 새 입학사정 기준을 발표했다. 이 기준의 골자는 학점과 표준시험 성적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운동, 예술 능력과 환경극복 여부 등을 중시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새 기준이 인종에 근거한 입학을 촉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입학사정에 가장 중요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거했다.
전국 대다수의 대학이 SAT와 고교 성적을 입학사정시 중요한 잣대로 삼는다. 이는 인종, 성별, 종교, 국적 등 요인이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는 객관적 기준이기 때문이다. UC 평의회는 이를 거부했다. 즉 주관적인 판단을 삽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숨겨진 사항을 입학사정시 반영하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
종전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탈락됐을 경우 자신보다 성적이 낳은 학생의 입학을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다양한, 주관적인 요인들로 복합적인 입학기준을 정했기 때문에 이같은 소송은 불가능해졌다. 우수한 학생이 불이익을 당할 소지가 다분해졌다.
UC는 체육능력을 새로운 지침으로 세웠다. 수십년 동안 운동 잘하는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어온 대학 정책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무엇이 새롭단 말인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조항도 문제가 있다. 심사위원이 제멋대로 판단을 내릴 여지가 많은 요소이다. 결국 공부 열심히 하는 총명한 학생 상당수가 입학사정에서 고배를 마시게 될 것이다. UC는 평등주위를 내걸고 있지만 학생이나 대학의 수준 저하만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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