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달마야 놀자’가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8일 개봉했던 ‘달마야 놀자’(씨네월드 박철관 감독)는 엿새만에 전국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최근 흥행 영화의 흐름을 감안할 때 당연히 예상됐던 결과다. ‘달마야 놀자’는 여기서 그치지않고 거침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그러면 ‘달마야 놀자’의 흥행 요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독특하고 신선한 기획력 덕분이다. 전혀 안 어울리는 스님과 건달이라는 두 집단을 등장시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뻔한 스토리를 밀도 있게 연출하는 방법 대신 남들이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소재를 과감히 채택했다.
2년 전 제작진은 “’부시맨’같은 영화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상반된 문화가 충돌했을 때 일어나는 불협화음과 화해에서 많은 이야기와 메시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를 통해 스님과 조폭의 만남이 탄생했다.
이런 뜻은 시나리오에 생생하게 담겼고, 발달된 ‘후각’의 매니저들이 맨 먼저 가치를 발견했다. 배우 매니저들이 ‘달마야 놀자’(이 때의 시나리오 제목은 ‘바른생활’이었다) 시나리오가 좋다는 소식을 듣고 서로 덤볐다. 매니저들의 들뜬 입소문 덕택에 박신양 정진영 김수로 강성진 홍경인 김인문 등이 어렵지 않게 캐스팅됐다.
재미 외에도 ‘달마야 놀자’ 시나리오는 또 다른 장점을 갖고 있었다. 조폭들이 등장하는 코미디임에도 욕설이 한 마디도 없는 대사로 꾸몄다. 한국 영화에 ‘표준어’처럼 등장하는 욕설을 너무 싫어한 제작진의 노력 덕택이었다.
이런 노력 또한 매니저와 배우들 사이에서 크게 어필했다. ‘욕설한 마디 안나오는데도 무지하게 재미있는’ 시나리오는 드물기 때문이었다.
원래 여러 명의 배우가 부담을 나눠지는 영화는 캐스팅이 낙타 바늘 통과만큼이나 어렵다. 비중있는 배우들이 출연을 기피하는 탓이다. 이런 풍토에도 불구하고 ‘달마야 놀자’가 호화 캐스팅을 손쉽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시나리오와 기획 덕택이었다. 이 때부터 ‘달마야 놀자’는 코미디 소품에서 단숨에 흥행 기대작으로 받돋움했다.
여기에 수능 직후에 개봉한 것도 호재로 작용해 ‘달마야 놀자’는 ‘초대박’휘파람을 불며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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