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요즘 분위기를 뒤로 한 채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횡단한다. 목적지는 탄저병, 테러 공포에 휩싸인 미국.
두둑한 배포이거나 아예 무신경하거나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이나 할 짓이다.
’그 짓’을 톱스타 차인표(34)와 김윤진(29)이 이 달 말 한다. 배포가 두둑해서나 무신경해서가 아니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오래 전에 출연 약속을 했던 새 영화 ‘아이언 팜’(시네와이즈, 육상효감독)이 마침내 크랭크인하기 때문이다. ‘아이언 팜’은 미국 LA와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하는 작품. 평소 같으면은근히 좋아했을 LA, 라스베이거스 올 로케이션이 이번엔 ‘서늘한’ 여행이 돼버렸다.
체류 기간은 무려 두 달. 테러 공포에 휩싸인 미국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제작 스케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1, 12월 두 달 동안 미국에 머물려야 된다. 8개월 동안 크랭크인을 기다렸는데 하필 이제 출발이다.
차인표와 김윤진은 이런 분위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그저 “조심하면 별 일 없겠죠. 미국 간 다음에 비행기 안타고, 고층 빌딩 안올라가면 되겠죠.”
이들이 ‘신경 쓰면서’ 찍어야 될 영화 ‘아이언 팜’은 코미디.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간 한 남자가 이미 다른 애인이 생긴 여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벌이는 눈물 겨운 노력을 코믹 터치로 그린 영화다. 웃겨야 된다.
김윤진은 소주라면 사족 못 쓰고, 황당한 연애관을 가진 독특한 여자 지니 역, 차인표는 그런 김윤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앞뒤 안 가리고 덤벼드는 순진하고 엉뚱한 남자 최경달 역을 연기한다.
제목 ‘아이언 팜(iron palm)’은 한자어로 ‘철사장(鐵沙掌)’. 손을 강철처럼 단단하게 단련하는 무술 훈련의 일종이자, 극 중 차인표의 영어 이름이기도 하다. 차인표는 불같이 화가 났을때 진정시키기 위해 전기 밥솥의 밥을 상대로 철사장을 연마한다.
’아이언 팜’은 미국 올 로케 영화인만큼 대사의 60%가 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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