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연방 우정국 등 관련 당국이 직원들의 감염 피해를 막고 추가 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주정부 산하 전 공무원들에게 우편물을 이용한 생화학테러 대처법과 우편물 안전 취급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 교육 내용을 비디오로 제작·배포했다. 주정부는 지난 12일 새크라멘트 주의회 건물의 우편물 취급 직원 100여명에게 이미 교육을 시작했으며 16일까지 1,500명 이상의 주정부 공무원들이 예방교육에 참여했다.
16일 LA지역 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예방교육에서는 고속도로순찰대(CHP) 전문가들이 나와 생화학 물질을 담은 우편물에 의한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 탄저병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 탄저병이 테러에 사용되는 이유, 탄저병 증세, 탄저균 감염 예방법 등을 설명했다.
탄저 우편물 테러사건으로 초비상이 걸린 연방우정국(USPS)은 우편물 안전 확보를 위한 특별대책반을 가동했다. 존 포터 우정국장은 15일 탄저 우편물 테러 사건 이후 대두되고 있는 우편물 안전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우정국 내에 특별대책반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케네스 위버 우정국 수석 감사관을 단장으로 감사실과 산하기관 및 우정국 노조 관계자와 민간 우편물 취급 업계 및 의료, 보안 등 각계 관계자들로 구성되는 특별대책반은 우편물 안전과 위험물 취급 규정에 대한 전반적 대책 수립에 나서게 된다.
한편 연방이민국(INS)에도 13일에 이어 15일 흰색 파우더가 담긴 편지가 배달되면서 이민업무가 한때 전면 중단되는등 소동을 빚었다. 이에따라 매일 수만개의 이민신청을 우편으로 접수하는 이민국이 편지등 우편 개봉을 모두 중단하면서 신규 이민 신청 업무가 13일부터 16일까지 상당부분 마비됐다.
INS 빌 예이츠 부국장은 16일 "미동부 지역 이민업무를 총괄하는 버몬트 서비스 센터에 13일과 15일 흰색 파우더가 포함된 편지들이 접수됐다"며 "안전절차가 마련될 때까지 직원보호 차원에서 13일부터 16일까지 미전국의 이민국에 일체 편지를 개봉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예이츠 부국장은 이어 "이들 파우더들은 정밀 검사결과 탄저균이 없는 것으로 일단 밝혀졌다"며 "버몬트 서비스 센터를 제외한 타지역 이민국과 서비스 센터는 16일 오후부터 업무를 다시 시작했으나 버몬트 서비스 센터는 최소한 17일까지 업무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김종하·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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