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희망의 LA’를 주제로 열렸던 제28회 LA한인축제가 14일 폐막됐다.
11일 테러 희생자 추모대행진을 시작으로 나흘간 서울국제공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57개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한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157개에 이르는 각종 부스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테러사건 이후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보복공격과 탄저균 공포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한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예년에 비해 호응도가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또한 행사 첫날 대형 성조기를 앞세운 테러 희생자 추모행진에 이어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2차분 성금 51만5,497달러52센트를 LA적십자사에 전달, 한인사회가 미국의 중요한 일원임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행사장은 주요 행사들이 시작되는 오후 5시부터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13일 밤 라디오 서울 주관으로 열린 ‘제7회 청소년 탤런트 쇼’에는 예선을 통과한 8개팀이 출연, 화려한 춤과 노래로 행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이 대회에서는 현란한 춤솜씨를 과시한 ‘유니크’팀이 차지했고 춤부문 1위는 5인조 댄스그룹 ‘언밸런스’, 노래부문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로’(Hero)를 부른 윤나라양에게 돌아갔다.
김남권 축재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테러사건에 흔들리지 않고 평소와 같이 일상생활에 전념하는 한인사회의 강인함을 보여준 기회였다"며 "테러보복전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같은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각계각층의 관심과 격려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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