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대통령은 테러전쟁의 일환으로 미국의 군사공격을 받게 될 아프가니스탄의 난민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총 3억2,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를 방문, 직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아프간에 대한 원조제공이 "우리가 탈레반정권에 강력하고 확고하게 반대하지만 아프간 국민에게는 친구임을 보여주는 우리 나름의 방법"이라면서 "미국은 강경한 탈레반정권하에서 고통받는 ‘불쌍한 영혼들’을 도울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총 3억2,000만달러의 원조자금이 식품, 의약품 그리고 무고한 아프간 국민들이 다가오는 겨울철을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원조는 유엔과 국제적십자사, 기타 민간 구호단체들을 통해 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정부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일괄 원조계획이 가뭄과 기아,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공격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간 국민과 이미 파키스탄, 이란, 타지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들로 피신한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러한 원조는 미국이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그를 비호하고 있는 탈레반정권을 응징하기 위해 아프간에 대한 군사공격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국민들에게는 등을 돌리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한편 빈 라덴 및 그의 추종세력과 이들을 비호하는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대한 군사공세의 성공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국가로 많은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파키스탄에 총 6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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