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대통령이 4일 테러대전을 ‘선과 악의 전쟁’이라고 천명한 가운데 미군 소식통들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폭격 계획을 최종 마무리하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 주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행동을 개시한다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를 방문, 미국의 적을 ‘악’으로 규정하고 "이번 전쟁은 선과 악의 전쟁"이라고 선언하면서 "이번 전쟁은 과거에 없던 특이한 전쟁이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다각적 방법을 강구, 국제연대 차원의 연합전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군 소식통들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중동과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마치고 오는 6일 귀국한 뒤 군사행동 개시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슬람교도들이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에 군사행동을 벌일 경우 이슬람 국가들의 비난이 예상됨에 따라 라마단이 시작되는 11월 중순 이전에 공습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으며 반격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달빛이 잦아드는 오는 17일께 공격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식통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간에 없을 경우 미국은 특수부대를 가동하는 대신 탈레반의 기지와 알카에다의 훈련시설에 대한 제한공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이 아프간의 전력망, 교량, 급수체제 등 민간 기본시설을 공격목표에서 제외시키고 탈레반정권의 민병대를 폭격하기 위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전쟁 목표가 탈레반 정권의 제거에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으나 행정부관리들은 공습의 목적중의 하나가 탈레반의 지휘통제력을 파괴하는 데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이 경우 탈레반은 북부동맹을 비롯한 여러 반탈레반세력의 봉기에 취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지 로벗슨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요청한 군사적 지원 요청을 NATO가 승인했다고 4일 발표했다. 로벗슨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NATO가 대테러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해군을 동지중해에 배치하고 AWACS(조기경보기) 부대 배치 준비를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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